코로나로 고교졸업 40년 만남은 취소
지역에서 노인돕기 등 각종 봉사활동도
환갑을 맞은 1961년생들은 사회 활동이 왕성했던 젊은 시절과 달리 유년 시절을 보낸 지역에서 단체 모임을 활발하게 가지고 있다. 대부분 초중고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동기동창들이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고교 졸업 40주년 기념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소규모 모임으로 국내 설악산이나 경주 등을 부부동반으로 다니며 추억을 더듬고 있다.
이들의 모임과 추억 되살리기는 인터넷 카톡과 카페, 밴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 소개된 61년생모임만 20여개에 이른다. 2013년에 만들어진 ‘1961년생 모임 통영사람’의 밴드 회원은 200여명이다. 통영에서 초(1974년 졸), 중(1977년 졸), 고(1980년 졸)중 어느 한 기간에 다닌 1961년생이 회원 자격이다. 부산에서는 소띠 61년생 신축모임이 활발하다. 2015년 결성됐으며 멤버는 140여명이다. 부산 봉래초 64회 밴드에서는 초등 동창인 61년생 110명이 초등학교 시절을 공유하고 있다.
전남 진도의 황소띠 회원들은 매년 노인시설이나 복지관에 쌀을 보내는 등 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지역사람들이 먼저 돌보아 한다며 오래 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축구와 탁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한 61년생 모임도 활발하다. 서울의 한 조기축구회는 61년생이 주축이 돼 운영중이다. 이들은 운동후 맥주 한잔이면 만사가 오케이라며 서로의 애경사를 반드시 챙겨주는 등 끈끈함을 과시한다. ‘소띠 배드민턴 친구들’은 배드민턴을 통한 61년생 모임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배드민턴을 즐기며 생일축하와 사업 번창 등 격려를 수시로 해준다.
61년생을 비롯한 베이버부머들의 SNS는 서로를 격려하거나 위로하는 글이 대다수다. 생일을 맞은 친구들에게 단체로 축하 문자나 하트를 날려 보내기도 한다. 힘들 때 격려하거는 인생무상등 삶의 철학이 담긴 글들도 수시로 주고 받는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오늘 행복하자, 내일까지 미루지 말고’ 등등.
이들의 SNS에서 종교와 정치 얘기는 금물이다. 서로 묵시적인 약속이다. 간혹 한 친구 너무 답답한 나머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정도”까지 허락한다. 정당이나 사상적 성향이 강하게 들어날 경우 친구들간에 서로 자제를 시킨다. 일부 친구는 강퇴 당하기도 한다. 61년생 소띠들은 우직하게 소중한 만남을 영원히 이어가자면 서로를 격려하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