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씐 설레는 사랑… 중년도 할 수 있다”
“콩깍지 씐 설레는 사랑… 중년도 할 수 있다”
  • 이두 기자
  • 승인 2016.01.04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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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배우 차화연·박영규 ‘달달한 연기’… “설렘으로 제2인생 열라”메시지

 

MBC 드라마 '엄마'는 중장년들에게 "설렘으로 제2의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장면. /MBC 화면 캡처

아, 중년도 저렇게 가슴 설레는 사랑을 할 수 있구나. 세월에 쫓겨, 세파에 찌들어 설렘은 오래전에 없어진 줄 알았는 데. 인생이 시들어가는 것같은 중장년에게도 어느날 눈에 콩깍지가 낀 사랑이 다시 찾아올 수 있구나. 아직도 젊은 날의 뜨거움과 순수함, 낭만적인 사랑이 중장년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구나. 인생이 다시 꽃피는구나. 중장년에게도 청춘은 있다, 원더풀!

  중년의 달달한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엄마’다. 중년배우 차화연과 박영규는 젊은이들 못지않은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더니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이 방영된 1월 3일 시청률은 21.9%를 기록했다. 뒤늦게 탄력을 받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가 되어가고 있다.
  드라마에서 차화연은 젊었을 때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4남매 자식을 키운 부지런한 엄마다. 박영규는 의류브랜드 기업을 이끌고 있는 호탕한 사업가다. 아내를 일찍 잃고 여러번 바람을 피웠으나 차화연에 필이 꽂혔다. 장미꽃을 선사하고 1000마리학을 선물하는 젊은이들조차 유치(?)하다고 여기는 애정공세 끝에 차화연의 마음을 얻었다.
 박영규의 저돌성이 싫지 않았던 차화연은 마침내 자식들에게 “나도 나만의 인생이 있다. 너희들 엄마하려고 내가 태어난게 아니다”라는 폭탄 선언을 하고 재혼한다.
  문제는 이후다. 연애는 달콤하지만 결혼은 쓰디쓰다는 것을 중장년들은 너무나 잘 안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재혼 생활을 펼쳐 나갈지….
  중년의 재혼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가족이다. 재산이 있으면 더 하다. 자식들은 아버지나 엄마의 행복보다 행여라도 굴러온 돌(?)이 모든 것을 다 차지하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한다. 자식들은 또 중장년의 재혼이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라며 주위의 입방아를 우려한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이같은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한참 변했다. 이 드라마는 중장년에게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설레이는 사랑을 해보라는 것이다. 이러저런 이유로 싱글이 된 중장년들이여, 올해는 가슴 설레는 사랑을 해보시라. 제2의 인생을 설렘으로 시작하시라.
 가정이 있는 부부들은 사랑이 아니더라도 가슴 설레는 일을 찾아보라. 팍팍한 인생이 다시 아름다운 꽃이 피는 삶으로 바뀔 것이다. 중장년에게는 퇴직과 실직, 자녀 뒷바라지, 부모 수발, 원만한 부부관계, 노후준비 등 할 일이 태산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인생을 세월에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
 차화연씨는 결혼으로 젊었을 때 은퇴했다. 20여년만에 복귀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중장년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드라마 ‘엄마’는 중장년들에게 수십년동안 걸어왔던 삶의 길을 뒤돌아보며 설레는 일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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