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를 꿈꾸다(돼지시리즈4)
1959년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를 꿈꾸다(돼지시리즈4)
  • 이두 기자
  • 승인 2019.02.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에 20만명 수용하는 종합운동장 계획 구체화
정치적으로 어수선했지만 경제계획 등 도약 기대

'

1959년 1월 1일자 동아일보. 올림픽 개최를 꿈꾸며 종합운동장을 건설계획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1959년 1월 1일자 동아일보. 올림픽 개최를 꿈꾸며 종합운동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1959년 시리즈네 번째다. 1959년은 정치적으로 격동기였으며 경제적으로 불황기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른 해에 비해서는 조용한 해였다. 미국의 무상원조가 크게 줄어들지만 정부는 나름대로 경제개발계획을 세워 경제 기반의 틀을 마련하려 했다. 서울에 종합운동장을 건설해 장차 올림픽을 개최하고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고자 했다. 원자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원자력 시대로의 시동을 알렸다.
서울에 종합운동장 건설 추진
동아일보 1959년도 11일자는 ‘1959년의 고동(鼓動)’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세계 굴지의 종합운동장을 건설하고, 원자력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기사를 1면에 걸쳐 실었다. 서울에 들어설 종합운동장 단지는 축구장 수영장 야구장 사격장 사이클장 실내체육관 하키장 선수 숙소 호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말로 종합 스포츠 단지인 셈이다. 수용인원이 20만명에 달하는 국제 규모였으며 5년내에 준공키로 했다. 장차 올림픽 개최 등 국제 하계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펼쳤다. 일본은 이 해에 도쿄올림픽 유치를 확정, 세계 선진국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미니 기사 참조)
조선일보 11일자는 원자로 시대로의 첫 걸음이란 제목으로 특집 1면을 내보냈다. 앞으로 20년 후면 동력 고갈로 완전 해방되고 원자로의 국산화도 가능하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1958년 원자력법이 제정됐으며 미국도 한국의 원자력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수십명의 학생이 원자력 연구를 위해 미국에 유학을 갔다. 초대 원자력원장에 독립운동가인 김법린씨가 임명돼 원자력 시대를 열기위해 박차를 가했다. 1959년 서울 태릉 공릉동에 국내 최초 원자로 트리가 2호가 세워졌다. 당시로선 엄청난 자금인 35만달러가 들어갔다. 이 원자로는 세계 원자력 선진국 한국의 기틀이 되었다.

미국 종속 벗어나자독자 경제 계획 수립
미국의 원조경제와 종속 경제에서 독립하기 위해 나름대로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된다. 정부는 처음으로 경제 계획 세우기를 시도한다. 1959년 봄 3개년 경제개발계획 시안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된다. 그러나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1959년 들어 미국의 무상원조가 크게 줄어든다. 195738300만달러의 무상원조가 195832100만달러, 1959년에는 221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다. 이해 처음으로 미국 유상 차관이 들어온다. 동양시멘트의 시설 확장을 위해 214만달러의 차관이 이뤄진다.  산업 구조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1차 산업이 감소하고 제조업 중심의 2, 서비스업의 3차 산업이 증가한다. 그러나 구조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아 경제의 전반적 불황기에 접어들었다. 이해 미국 상원외교위원회 보고서는 미국 원조없이는 한국 경제는 붕괴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미니)일본 1959년 도쿄올림픽 유치 확정
2차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은 불과 10년만에 올림픽 유치를 시도하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려 했다. 일본은 1955년 프랑스 IOC 총회서 1960년 올림픽을 유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1958IOC 총회를 일본에 개최하며 다시 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1959년 독일 총회서 1964년 올림픽을 일본 도쿄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일본은 불과 20년도 안돼 세계에 다시 일본을 알리는 기회를 잡았다. 도쿄올림픽 때 일본의 국기인 유도와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 최초 고속철인 신칸센을 운영,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자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