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서 11월 3일까지 특별전
50년전인 1974년 8월 15일 우리나라 첫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이 날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전철과 지하철이 개통됐다. 새로운 교통혁명이었다. 땅속을 달리는 열차는 우리나라 교통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는 공동으로 8월 9일(금)부터 11월 3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라고 함)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공동으로 준비하여 초기 건설부터 개통까지 생생한 역사적 증거물과 함께 변화된 서울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또한 지하철이 움직이는 원리를 소개하는 동시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고 함) 전·현직 직원과 시민의 목소리까지 담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지하철 건설계획은 1960년대 급속한 인구 증가와 지상 교통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도입 초기에는 “지하철을 건설하면 나라가 망합니다”라며 각계에서 반대가 심했을 정도로, 당시 경제 규모와 기술 수준상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지하철 건설 주역들은 “정성으로 건설하여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라는 지하철건설본부의 슬로건 아래 매 순간 닥친 난관을 극복해 가며 서울을 이전과는 다른 단계의 도시로 만들어 갔다.
마침내 광복 29주년인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1호선 ‘종로선’의 개통식이 온 국민의 염원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념할 일이 가득했던 날, 역사는 아이러니하게 흘러갔다. 개통식 한 시간 전 제29회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으로 개통식은 침통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개통식 장면을 포토존으로 조성하여 50년 전 역사적 사건을 오늘의 시민들이 다시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호선 개통 10년 뒤 3·4호선의 개통으로 본격적으로 ‘지하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육상교통에만 의존하던 대중교통체계는 지하철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었다. 또한 수직적·수평적으로 깊고 넓은 연결망을 구축한 지하철은 지하공간의 잠재력을 드러내며 지하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곳곳으로 퍼져나간 노선을 따라 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을 형성하였다. 서울 지하철은 50년 동안 800억 명을 싣고 지구 5만 바퀴의 거리를 운행해 왔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서울 지하철과 함께 해왔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일한 전․현직 직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시민들이 잘 몰랐던 직업 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입장 마감 17:3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추석 연휴인 9월 16일(월)에는 정상 개관하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 문화의 밤’이 열리는 매주 금요일에는 21시까지 연장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누리집(https://www.seoulmetro.co.kr)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https://museum.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311-9408, 02-724-0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