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은 2024년부터 추천제도를 도입하여, 7명의 추천위원으로부터 12명의 인천 청년 예술가들을 추천을 받아 심의했다. 지난 7월 10일 진행된 심의위원회에서는 숙고 끝에 염지희 작가를 선정했다. 심상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심의위원회에서는 12명의 후보자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었기에, 심의 결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의의 기준이었던 ‘탁월한 창작성과’, ‘국내외의 활발한 활동’, ‘작가로서의 지속가능성’ 외에 무엇보다도 ‘인천’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 즉, 작가의 활동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창작의 언어로서 드러나는지 세심하게 검토하고 토론한 끝에 염지희 작가가 선정된 것이다.
특히, 염지희 작가는 예술적 독창성, 자기의 고유한 조형 언어와 형식, 미학적 노선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한국 및 글로벌 현대미술의 흐름과 경향을 감안할 때에도 발전 및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또한 인천미술의 발전적 측면에서도 지역적 긴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인천아트플랫폼의 <인천미술_올해의 작가> 전시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염지희 작가는 1985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남초, 계산여중, 명신여고를 나왔으며, 현재까지 인천에 거주하며 작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상 영화와 순수 회화를 복수 전공,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아트인컬쳐 동방의 요괴들’ 등 신진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히스테리로부터 충동의 무대로>(2013, 아트사간), <냉담의 시>(2017, 노블레스컬렉션), <장식적 은둔자 : ‘이런 꿈을 꾸었다’>(2023, 더레퍼런스)를 발표했으며, <시적 소장품>(2022, 서울시립미술관), <YOUNG CRE8TIVE REPORT>(2020, OCI 미술관), <두 동반자의 비밀>(2018, SeMA창고)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인천아트플랫폼(2015), 난지창작스튜디오(2018), OCI창작스튜디오(2019), 토지창작실 레지던시(2020)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염지희 작가 선정 소감
안녕하세요.시각예술가 염지희입니다. <인천 미술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어 영광이고 기쁩니다. 지난 2015년, 저의 첫 레지던시였던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며 신진 작가로서의 발판을 다지고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실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경험과 작업들을 양분삼아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지나 <인천 미술 올해의 작가>를 통해 중견작가로 진일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그간에 쌓아온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천에서 펼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을 또 다시 꿈꾸게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저의 성장의 기로에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껏 다져온 견고한 작품 세계와 앞으로 펼쳐갈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