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니어존 (NO SENIOR ZONE)
노시니어존 (NO SENIOR ZONE)
  • 김욕년
  • 승인 2023.05.11 15: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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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짐승

어느 카페 문에 써 있는 글자.

60세 이상은 출입 제한이란다.

그옆에는 안내견은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아마도 카페 사장이 그냥 붙인 문구는 아닐 터.

사정을 알아보니 조그마한 카페에 동네 할아버지들이 와서는 여사장님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몇몇에 의해 시니어 전체가 거부당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청춘이니까 아프다 는 책이 있지만 정작 나이 든 사람의 헛헛함과 씁쓸함이 아프다 못해 쓰린것을 알 리 없는 젊은이들에게 알아 달라고 할 수 없는 처지가 시니어들이다.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없는데 이제는 사회나 시대에서 뒷전으로 밀린 속내를 울지도 못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쓰라림에 저런 문구가 분하지는 않는데 참 슬프다.

더 말쑥하고 더 예의 있고 더 교양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라나?

어느순간 존경이 아닌 질책의 대상이 되어버린 시니어들은 노시니어존을 조용히 피해다니는 말 못하는 짐승이 되어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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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2023-08-13 14:13:59
안타깝지만, 소수에 의해 다수가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일이 피할 수는 없는 일로 보입니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겠지만, 이성적 이전에 감성적인 동물인지라 이리저리 치이며 부정적인 경험을 하거나 매체를 통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막을 수는 없겠지요. 이를 소수의 고령자분이 축적된 경험과 노련함으로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점점 고령자의 비율은 높아질 것이고 인식은 개선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주변에게 눈을 찌부리게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령자가 되고 어렷을적 버릇을 버리지못하면 이는 곧 고령자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