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개혁' 프랑스도 뜨겁다.
'국민연금 개혁' 프랑스도 뜨겁다.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3.01.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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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더하고 더 늦게 받는 식으로 추진...국민 72% 반대
프랑스도 연금개혁을 놓고 반대의 목소리의 커지고 있다.
프랑스도 연금개혁을 놓고 반대의 목소리의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10일 강력한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62세인 정년을 2027년까지 63세, 2030년까지 64세로 늘리면서 연금 수급 시점을 늦추는 게 핵심이다. 앞으로 1964년 이후 출생자는 1년, 1968년 이후 출생자는 2년을 더 일해야 한다. 연금 전액을 받기 위한 근속 기간은 기존 42년에서 43년으로 1년 연장된다. 근무 기간을 늘리는 대신 최소 연금 수령액은 최저임금의 75%(월 약 135만원)에서 85%(월 약160만원)로 올린다.
 프랑스 일반 국민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 개혁에 반대가 상당하다. 여론조사 결과 이 연금개혁안에 프랑스 국민 72%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빚으로 연금 제도를 운영할 수는 없다. 우리는 더 오래 일해야 한다”며 개혁 실행을 확고히 했다. 
프랑스는 65세 이상 인구가 2021년 20.85%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전임 대통령들도 연금 개혁을 추진했지만 거센 저항에 부딪쳐 실패했다. 프랑스연금개혁위원회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현 상태라면 2023년 적자로 전환한 뒤 2027년에만 연간 120억 유로(약 16조원)가량 적자가 생기며, 적자 폭은 25년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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