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수 조태철 형제 부부 ‘한강떡집’… “형제 우애가 좋으니 떡 더 맛있어”
서울 동부이촌동에 35년된 떡집이 있다. ‘한강떡집’이다. 조태수(65) 조태철(62) 형제부부가 운영한다. 동생 부부는 새벽에 나와 떡을 만들고 주문을 받으며 형 부부는 오후에 나와 떡을 만들고 가게를 운영한다. 형제는 고향인 경상남도 밀양에서 상경해 동부 이촌동에 자리잡은 지 어느 덧 35년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른 일반 떡집처럼 설과 추석 전이 제일 바쁘다며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는 데 정신이 없었다. 완두콩과 팥시루떡이 가장 인기라고 했다. 주민들은 "형제 우애가 남다르게 좋아 이들이 빚는 시루떡이 더 맛있는 것같다"고 말한다. 매실과 사과 등 고향 농산물도 판매한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정이 듬뿍 담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결코 만들 수 없으리라.
가게 성공 비결을 물으니 새벽부터 문을 열어 주문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부지런함이 인생 승리를 가져온다는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다산 정약용도 자식들에게 오직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를 강조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는다는 서양 속담도 있다.
부지런한 집안은 모두가 부지런한가보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틈틈히 가게 일을 도우며 지난해 ‘하늘의 별따기’라는 직장을 잡았다고 한다. 떡이 맛있고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건네면 떡 하나 더 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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