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모교 연세대 들썩들썩
학교 교정 곳곳에 현수막...총장은 축하 메시지 보내 재학생 동문 교수들 "연세대 출신 너무 자랑스러워"
지난 10일 저녁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모든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한강의 모교인 연세대는 더욱 난리가 났다.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다. 연세대 곳곳에는 축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교정을 들어서는 정문에서부터 각 단과대 건물로 이어지며 교정을 관통하는 백양로 곳곳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연세인 한강, 백양로에 노벨상을 새기다’, ‘자랑스러운 연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연세의 가을, 연세의 한강’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학교는 물론이고 재학생과 동문, 교수들도 한강 동문이 학교의 명성을 높이고 긍지심을 높이는 큰 계기를 선사했다며 서로 덕담과 축하의 말을 건네며 기뻐했다. 특히 재학생들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에 다닌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재학생들은 게시물에 “연대 입학 이후 가장 기분이 좋다”, “윤동주부터 문학은 연대 국문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사는 동문들은 단체카톡을 주고 받으며 더할 나위없는 경사라며 연세대 출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동문들은 교정을 방문한 사진들은 카톡과 인스타그램에 속속 올리면 기쁨을 함께 나눴다.
현재 연대 교정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다. 일부에서는 윤동주 시비옆에 한강 기념관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연세대 윤동섭 총장은 동문들에게 축하의 글을 별도로 보냈다. 윤총장은 "동문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줬다"며 "한강 작가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연세대는 인류의 미래를 밝혀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