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명물' 남산에 또 다른 케이블카 생기나
서울시 2026년 개통 예정으로 명동역~남산정상 곤돌라 설치중 60년 독점 케이블카 운영업체는위반이라며 행정소송 제기
관광객이 서울을 구경하기 위해 남산을 오르는 일은 큰 즐거움의 하나다. 더욱이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시내를 구경하면 기쁨은 더욱 커진다. 남산케이블카는 다른 지방의 어르신들이 서울 나들이를 할때 이용하는 서울의 명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남산케이블카에 불똥이 튀었다. 한국삭도공업은 지난 1962년부터 60여년간 남산케이블카를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런데 서울시가 기존 케이블카와 별도로 서울 명동역과 남산정상을 잇는 곤돌라 공사를 시작하면서 안정적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삭도공업은 서울행정법원에 남산 곤돌라 사업 부지에 대한 서울시 도시시설 변경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삭도공업은 서울시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지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근처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남산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6년 남산 곤돌라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여m 떨어진 예장공원 승강장과 남산 정상까지 832m 구간을 오간다. 25대 곤돌라가 운영되며 시간당 최대 1600명을 태울 수 있다. 오는 11월 착공해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봄 정식 운영한다. 요금도 남산 케이블카보다 싸게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곤돌라가 운영되면 기존 남산 케이블카의 60년 독점 구도가 깨질것으로 보인다.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시 중구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꼭대기에 있는 예장동 승강장까지 약 600m 구간을 운행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객용 케이블카로 1962년 5월 12일 운행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약3분 걸린다.